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존재에 대한 단상 / 신현복

푸른 언덕 2022. 4. 16. 18:32

그림 / 신동권

존재에 대한 단상 / 신현복

지구를 축(軸)으로

우주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는 우주에서

성심이다

자전하면서

필요한 만큼의 중력을 갖고

공전한다

어느 위치에서도 우주의

중심이다

세상사(事)에서의 나도

그렇다

너 또한 그렇다

존재한다는 것은

중심에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중심이 축이거나

축이 중심이어야 하는 것은

꼭 아니다

 

신현복

*1964년 충남 당진 출생

*2005년 <문학ᆞ선> 등단

*시집 <동미집><호수의 중심>

<환한 말><그쯤에서 눕길 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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