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신동권
존재에 대한 단상 / 신현복
지구를 축(軸)으로
우주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는 우주에서
성심이다
자전하면서
필요한 만큼의 중력을 갖고
공전한다
어느 위치에서도 우주의
중심이다
세상사(事)에서의 나도
그렇다
너 또한 그렇다
존재한다는 것은
중심에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중심이 축이거나
축이 중심이어야 하는 것은
꼭 아니다
신현복
*1964년 충남 당진 출생
*2005년 <문학ᆞ선> 등단
*시집 <동미집><호수의 중심>
<환한 말><그쯤에서 눕길 잘했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닭 / 나태주 (0) | 2022.04.18 |
---|---|
송아지 / 정현종 (0) | 2022.04.17 |
그림자 / 천양희 (0) | 2022.04.15 |
사람의 됨됨이 / 박경리 (0) | 2022.04.14 |
너에게 가는 길 / 이 사 랑 (0) | 2022.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