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너에게 가는 길 / 이 사 랑​

푸른 언덕 2022. 4. 13. 19:49

그림 / 이 혜 진

 

너에게 가는 길 / 이 사 랑

 

사막에서 낙타는 한 그루 나무다

나그네가

나무 그늘에 기대어 생각한다

추상적 사랑이라는 신기루

그것이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만큼

외로울 때가 또 있을까?

나무와 걸어가는 사막에

모래바람이 분다

너를 찾아가는 길

참, 멀다!

이사랑 시집 / 적막 한 채

*2009년 계간 <다시올문학> 등단,수주문학, 대상수상 시집 <적막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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