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살아 있다는 것 / 드니스 레버토프

푸른 언덕 2022. 4. 12. 19:35

그림 / 박혜숙

 

살아 있다는 것 / 드니스 레버토프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나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룡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

놓아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시집 /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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