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장주원
비가 (3) / 이승희
너를 만나면
나의 가슴은 항상 물이된다
우수 띤 눈자욱 깊숙한 예감
온 몸으로 울며
쏟아놓은 마디마디
작은 조각인 양
영혼을 가른다
타던 가슴 제몫으로 사르고
이별 앞에선
아름다운 단절
끝내 어둠 내리면
등줄기 흐르는 조용한 비가
등불로 길거리에 내린다
이승희 시집 / 쓸쓸한 날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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