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 정 수
봄눈 / 정호승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절벽 위를 무릎으로 걸어가지 말라
봄눈이 내리는 날
내 그대의 따뜻한 집이 되리니
그대 가슴의 무덤을 열고
봄눈으로 만든 눈사람이 되리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였다고
올해도 눈으로 내리는
나의 사람아
정호승 시집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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