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장순 영
좋은 뼈대 / 매기 스미스
인생은 짧다, 비록 내 아이들에겐 이것을 비밀로 하겠지만,
인생은 짧다, 그리고 흘러간 내 삶은 더 짧아졌다
수없이 달콤하고, 어리석은 짓들로 인해,
달콤하고도 어리석은 수많은 행동들
내 아이들에겐 비밀로 할 것이다. 세상은 적어도
오십 퍼센트는 끔찍한 곳, 그조차도 긍정적으로
바라본 평가인 것을, 비록 내 아이들에겐 이것을 비밀로 하겠지만,
많은 새들 중에는 던진 돌에 맞는 새도 한 마리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랑 받는 아이들 중에는 부서지고, 자루에 담겨,
호수에 버려지는 아이도 있는 법, 인생은 짧다, 그리고 세상은
적어도 절반은 끔찍하다, 그리고 많은 낯선 사람들 중에는,
당신을 부수고 넘어뜨리려는 이도 하나쯤 있을 것이다.
내 아이들에겐 이것을 비밀로 하겠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영업하는 중이다. 노련한 중개인이라면 그 누구라도,
진짜 형편없는 곳을 당신에게 보여줄 때, 재잘거릴 것이다.
이래 봬도 여기가 뼈대는 좋다고, "이곳은 보기보다 훨씬 멋진 곳이랍니다.
그렇죠? 당신이라면 이곳을 멋지게 만드실 수 있어요"
Maggie Smith ( 매기 스미스)
시인이자 작가인 매기 스미스는 미국 "시인 아카데미상"을 2회 수상을 비롯해 다수 문학상을 수상하며
뉴욕 타임즈, 뉴요커등 각종 유수 매체가 주목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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