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좋은 뼈대 / 매기 스미스

푸른 언덕 2021. 12. 1. 18:02

그림 / 장순 영

 

좋은 뼈대 / 매기 스미스

 

 

인생은 짧다, 비록 내 아이들에겐 이것을 비밀로 하겠지만,

인생은 짧다, 그리고 흘러간 내 삶은 더 짧아졌다

수없이 달콤하고, 어리석은 짓들로 인해,

달콤하고도 어리석은 수많은 행동들

내 아이들에겐 비밀로 할 것이다. 세상은 적어도

오십 퍼센트는 끔찍한 곳, 그조차도 긍정적으로

바라본 평가인 것을, 비록 내 아이들에겐 이것을 비밀로 하겠지만,

많은 새들 중에는 던진 돌에 맞는 새도 한 마리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랑 받는 아이들 중에는 부서지고, 자루에 담겨,

호수에 버려지는 아이도 있는 법, 인생은 짧다, 그리고 세상은

적어도 절반은 끔찍하다, 그리고 많은 낯선 사람들 중에는,

당신을 부수고 넘어뜨리려는 이도 하나쯤 있을 것이다.

내 아이들에겐 이것을 비밀로 하겠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영업하는 중이다. 노련한 중개인이라면 그 누구라도,

진짜 형편없는 곳을 당신에게 보여줄 때, 재잘거릴 것이다.

이래 봬도 여기가 뼈대는 좋다고, "이곳은 보기보다 훨씬 멋진 곳이랍니다.

그렇죠? 당신이라면 이곳을 멋지게 만드실 수 있어요"

 

Maggie Smith ( 매기 스미스)

시인이자 작가인 매기 스미스는 미국 "시인 아카데미상"을 2회 수상을 비롯해 다수 문학상을 수상하며

뉴욕 타임즈, 뉴요커등 각종 유수 매체가 주목하는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