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조 청 수
그 꽃의 기도 / 강은교
오늘 아침 마악 피어났어요
내가 일어선 땅은 아주 조그만 땅
당신이 버리시고 버리신 땅
나에게 지평선을 주세요
나에게 산들바람을 주세요
나에게 눈 감은 별을 주세요
그믐 속 같은 지평선을
그믐 속 같은 산들바람을
그믐 속 같은 별을
내가 피어 있을 만큼만
내가 일어서 있을 만큼만
내가 눈 열어 부실 만큼만
내가 꿈꿀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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