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에게 아직도 써야 할 바람이 있고 꽃피어야 나무 이름을 아는 몽매가 있다 저도 다른 모습으로 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 몽매해서 어렵네요. ^^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30
텅 빈 봄이 텅 빈 봄이 / 이 효 나의 봄이 길고 지루한 시간을 끌고 왔다 갓 피어 올린 꽃들 마음속 겹겹이 쌓아 보지만 내 가슴이 쿵쿵 거리지 않는다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봄 쓸쓸히 머리 풀고 졸고 있다 너는 나를 위해 왔건만 신나게 마중 나가지 못했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은 거리 ..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28
꽃이 피었다고 꽃이 피었다고 / 이 효 꽃이 피었다고 소란 떨지 말아라 청춘도 지는 꽃잎 속에 녹는다 꽃은 향기로 색을 드러내는데 너는 무엇으로 드러내려느냐 향기 없다 슬퍼하지 말아라 홀로 기나긴 세월 길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가는 걸음 속에 진한 사람 냄새 풍긴다 꽃이 피었다고 소란..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26
너의 춤을 추어라 너의 춤을 추어라 / 박노해 언땅 아래서 씨앗의 소근거림 위대한 고요를 깨우는 새봄의 나직한 장단이여 풀꽃을 문 종달새가 3월 하늘로 솟구쳐 날듯 물오른 가지들이 새 바람의 춤을 추듯 타고난 자기 장단으로 너의 춤을 추어라 나만의 리듬에 맞춰 너의 길을 걸어라 언땅 아래서 씨앗.. 문학이야기/명시 2020.03.26
친구하자(동시) 친구하자 (동시) 이 효 동글동글 맏며느리 얼굴 둥굴둥굴 성격도 좋겠다 뾰족뾰족 잎은 날 닮았네 나랑 너랑 하루 종일 놀면 하얗게 하늘로 날아가는 예쁜 마음 닮을까 민들레야 친구 하자 너는 하얀 민들레 나는 노란 민들레 ♥ 오후에 공원에 산책을 나갔어요 목련꽃, 개나리꽃이 ..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26
기도 시 벗님들 ^^ 쫓기는듯이 살고 있는 늘 바쁜 일상 속에서 천천히 돌틈에 피어나는 민들레가 부르는 소리 "노란 신발 예쁘죠" 풀밭에 앉아서 코로나도 잠시 내려놓고 민들레랑 발도 재보고, 손도 재보고 음~~풀밭에 앉아 잠시 쉬어가세요.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25
사람이 꽃입니다 한 동네에서 아주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이사를 간다. 함께 운동을 하고, 맛있는 점심도 가끔씩 만나서 같이 먹던 친구다. 섭섭한 마음을 어찌 말로 다 표현을 하랴 친구가 이사를 가기 전에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보자기를 풀러 보니 친구가 그동안 정성껏 쓰고 모아 두었던 예쁜 손글씨..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3.24
나를 씻긴다 나를 씻긴다 / 박노해 어두움으로 눈을 씻네 현란한 빛에 눈 멀어버린 별빛 같은 눈동자를 찾아 겨울 바람에 얼굴을 씻네 불안감에 고개를 파묻은 꽃눈 같은 얼굴을 찾아 침묵으로 마음을 씻네 소란한 말 속에 창백해진 맑고 뜨거운 첫마음을 찾아 문학이야기/명시 202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