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혼자서 피가 뜨거워지는 일은 얼마나 두렵고 쓸쓸한 일이냐
그리움을 봉하고 제 몸에 우표를 붙였는지 모른다.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나는 어제보다 얇아졌다 바람이 와서 자꾸만 살을 저며간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새벽이 오면 강은 스스로 나무가 된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때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