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 조석구 그림 / 최종순 천일염 / 조석구 염전은 바닷물을 퍼 담아 햇볕에 말린다 물은 증발하여 승천하는데 소금은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 소금은 슬프다 소금꽃 눈물꽃 소금은 바닷물의 뼈 소금은 바닷물의 사리(舍利) 소금은 바다의 흉터로 남아 지상의 거룩한 양식이 된다 2023 한국시학 봄호 문학이야기/명시 202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