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비 / 김기림 그림 / 김선옥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 시리다 김기림 시집 / 바다와 나비 문학이야기/명시 202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