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정호승 그림 / 안려원 새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정호승 새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인간이 쏜 총에 맞아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높은 가지 끝에 앉아 지상에 눈물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의 새가 흘리는 것은 오직 이슬일 뿐 이슬의 날개일 뿐 이슬의 날개로 새벽 높이 날아가 먼동이 트는 새벽하늘이 될 뿐 새는 인간의 길에 눈물을 떨어뜨려 인간을 슬프게 하지 않는다. 정호승 시집 / 슬픔이 택배로 왔다 문학이야기/명시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