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너를 두고 / 나태주

푸른 언덕 2021. 3. 3. 20:11

그림 : 윤 성 옥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시집 : 나태주 대표시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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