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할까 죽으라 할까 / 이 효
봄에 피라는 꽃봉우리
달빛에 묶어두더니
하얀 눈 내리는 날
붉은 꽃이 왠말이냐
젊은 날 써보라는 시
선생님이 놓고간 시집 한 권
목마를 타고 달아난 소녀
흰 머리에 시가 왠말이냐
세월아
철모르는 꽃과 애초로운 여자
살라할까
죽으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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