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의 노래3 (백제금동대향로) / 나호열
저
저어기
허공을 딛고
피어나는 꽃이라니
텅
터어엉
가슴을 비우고
그 위에
바람 몇 줄 걸어놓으면
꽃신 신고 사뿐히
화르르 날아오르는
새떼이려니
계면조의 하늘을
자진모리로 떠가는 구름
인적은 없어도
늘 부화를 기다리는 슬픔으로
따뜻한 불빛
꽃 진 자리에 마음을 얹듯이
내려앉는다.
거문고의 노래3 (백제금동대향로) / 나호열
저
저어기
허공을 딛고
피어나는 꽃이라니
텅
터어엉
가슴을 비우고
그 위에
바람 몇 줄 걸어놓으면
꽃신 신고 사뿐히
화르르 날아오르는
새떼이려니
계면조의 하늘을
자진모리로 떠가는 구름
인적은 없어도
늘 부화를 기다리는 슬픔으로
따뜻한 불빛
꽃 진 자리에 마음을 얹듯이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