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그렇게 사는 것이다

푸른 언덕 2020. 5. 3. 18:21

 

그렇게 사는 것이다 / 이근대

 

귀에 들린다고

생각에 담지 말고

눈에 보인다고 마음에 담지 마라

 

담아서 상처가 되는 것은 흘려버리고

담아서 더러워지는 것은 쳐다보지 마라

 

좋은것만 마음에 가져 올 수 없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은 지워버려라

 

귀에 거슬린다고

귀를 막아버리지 말고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눈을 감지 마라

 

귀를 열어 놓아야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눈을 뜨고 있어야

예쁜 것들을 마음에 가져 올 수 있으리라

 

세상에는 슬픈일보다

기쁜 일이 더 많기에 웃으면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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