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하루살이

푸른 언덕 2020. 5. 2. 19:20

 

하루살이 / 이 윤 학

 

얼마나 열심히 죽어왔던가

그리고 얼마나 열심히 태어났던가

 

불빛을 둘러싸고

빙빙 도는 하루살이떼는

줄어들지 않는다.

 

타 죽지 않으면

떨어져 죽을 목숨들에게

날개란 무엇인가.....

 

삶이 한없이

황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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