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다 환했다 / 김용택
매미가 운다
매미 소리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남보라색 붓꽃이 피었다
꽃에게 내 마음을 준다
살구나무에 바람이 분다
바람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날아가는 나비에게
가만히 서 있는 나무에게 마음을 주면
나비도 나무도 편해지고
내 마음이 편해진다
흘러가는 저기 저 흰 구름에게
마음을 실어주면
이 세상 처음이었던 내가 보인다
처음은 다 환했다.
처음은 다 환했다 / 김용택
매미가 운다
매미 소리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남보라색 붓꽃이 피었다
꽃에게 내 마음을 준다
살구나무에 바람이 분다
바람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날아가는 나비에게
가만히 서 있는 나무에게 마음을 주면
나비도 나무도 편해지고
내 마음이 편해진다
흘러가는 저기 저 흰 구름에게
마음을 실어주면
이 세상 처음이었던 내가 보인다
처음은 다 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