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목련꽃과 옷고름

푸른 언덕 2020. 4. 6. 15:13

 

 

목련꽃과 옷고름 / 이 효

 

목련꽃아 옷고름 풀고

나오지 말아라

우유빛 속살 내밀면

동네 노총각 가슴

봄바람 난다

 

봄바람 불고

노총각 가슴에

목련꽃 박히면

하룻밤 사이 소문

온 동네 목련꽃 터진다

 

우리 동네 목련꽃 옷고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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