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이 효
밤사이 내린 눈
내 마음에 쌓여
그리운 얼굴 깊어진다
슬픈 눈동자 털어내려
새벽 숲을 밟는 고요
더 깊어진 애증의 눈빛
순간, 와르르
새소리에 놀란 소나무
하얀 입술 쏟아진다
발자국 남긴 첫 키스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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