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첫눈 / 이 효

푸른 언덕 2024. 12. 22. 01:07








첫눈  / 이 효




밤사이 내린 눈
내 마음에 쌓여
그리운 얼굴 깊어진다

슬픈 눈동자 털어내려
새벽 숲을 밟는 고요
더 깊어진 애증의 눈빛

순간, 와르르
새소리에 놀란 소나무
하얀 입술 쏟아진다

발자국 남긴 첫 키스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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