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엄마 / 정채봉

푸른 언덕 2023. 5. 5. 17:01

그림 / 유지선

엄마 / 정채봉

꽃은 피었다

말없이 지는데

솔바람은 불었다가

간간이 끊어지는데

맨발로 살며시

운주사 산등성이에 누워 계시는

와불님의 발을 베고

겨드랑이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

시집 / 시가 내게로 왔다 <마음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