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들 향기 피는 길 / 서현숙

푸른 언덕 2023. 5. 3. 18:33

그림 / 곽명산

들 향기 피는 길 / 서현숙

추운 겨울 이겨 낸 유채꽃

노랗게 물들면

쑥부쟁이 민들레

들 향기 피는 길

양지바른 언덕 위 작은 들꽃

향기로운 바람 불면

일렁이는 수줍은 미소

연초록 고운 물결

오월의 잎새

내 마음도 살랑살랑

푸른 옷 갈아입고

사랑과 기쁨의 꽃 피우면

초록 내음 넘치는

들 향기 피는 길

서현숙 시집 / 오월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