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 문태준
푸릇푸릇 처음 돋은 수선화 싹을
닭이 부리로 콕콕 쪼고 쑤석쑤석하네
어머니가 작대기로 무른 땅을 두드리며
닭을 수선화의 바깥으로 쫓아내네
닭은 놀라 사납게 푸덕푸덕 날개를 치네
닭의 바깥에는 뾰조록이 더 올라오는 어린 봄
문태준 시집 / 아침은 생각한다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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