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낙화 / 문태준

푸른 언덕 2023. 4. 4. 19:55

그림 / 신종식

낙화 / 문태준

꽃이라는 글자가 깨어져 나간다

물 위로

시간 위로

바람에

흩어지면서

꽃이라는 글자가 내려앉는다

물 아래

계절 아래로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큰 연못 속으로

문태준 시집 / 아침은 생각한다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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