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꽃의 비밀 / 문태준

푸른 언덕 2023. 3. 21. 19:30

 

그림 /유진선

 

 

 

 

꽃의 비밀 / 문태준

 

 

숨을 쉬려고 꽃은 피어나는 거래요

숨 한 번 쉬어 일어나서 일어나서 미풍이 되려고 피어나는 거래요

우리가 오카리나를 불던 음악 시간에 꽃들은 더욱 보드랍게 피어났지요

꽃밭에서 꽃들은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 홍조를 얹고 호흡을 주고받고 서로의 입구가 되었지요

꽃들은 낮밤과 계절을 잊고 사랑하며 계속 피어났지요

 

 

 

 

문태준 시집 /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 블친님들 ^^ 개인적인 사정으로 5일 동안 답방이 어렵습니다.

  매일 오셔서 시 한 편 읽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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