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국중길
사랑을 묻거든 / 김재진
사랑을 묻거든 없다고 해라.
내 안에 있어 줄어들지 않는 사랑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니
누가 사랑했냐고 묻거든 모르겠다고 해라.
아파할 일도 없으며 힘들어할 일도 없으니
누가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리거든
나를 적시며 흘러가버린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강물이라고 해라.
김재진 시집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 블친님들 ^^ 개인적인 사정으로 5일 동안 답방이 어렵습니다.
매일 오셔서 시 한 편 읽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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