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이 봉 화
새해가 내려요 / 이 효
꿈틀거리는 지난 시간의 내장들
끊어진 소통 위로 눈이 내린다
방전된 몸으로 새해를 넘어온 사람들
아픈 손톱에 첫눈을 발라준다
뾰얀 속살이 차곡 쌓인 달력을 단다
말풍선에 매달란 섬들이 소통하고
유리벽을 타는 용서가 녹아내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가 찰칵 찍어 놓은, 첫눈 오는 날
핸드폰 속에서 풍겨오는 사람 내음
눈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그렁한 눈발로 묻는다
까똑 까똑 까똑
*신문예 1월의 시 / 이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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