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이경수
벽속의 어둠 / 이 효
흔들리는 나뭇잎이라도 잡고 싶습니다
나뭇잎도 작은 입김에 흔들리는데
아! 하나님
당신의 숨 한 번
이효 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하얀 침대 위
어머니 얼음이 되어간다.
태어나서 스스로
가장 무능하게 느껴진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초라함에 울음도 표정을 잃어버린다.
눈물마저 원망스러운데
창문 넘어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
가지 끝 미세한 흔들림이 눈동자를 찌른다.
아니 그 떨림을 잡고 싶었다.
간절한 기도가 눈발로 날린다.
당신의 숨 한 번 불어주시길~~
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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