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다시 강촌에서 / 박준

푸른 언덕 2022. 9. 14. 19:37

 

그림 / 유영국

 

 

 

 

다시 강촌에서 / 박준

 

 

다시 그를 만나러 갔다

 

그동안 두 계절이 바뀌었다

 

가도 가도 넓어져만 가는 강에

 

더 크고 큰 산이 잠겨 있었다

 

그에게 물었으나 말이 없었다

 

그에겐 강폭만큼 여지가 남아 있었다

 

 

 

박준 시집 /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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