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윤지민
삶이 삶을 끌어안네 / 양광모
장미는 가시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무는 바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하늘은 노을을 숨기지 않고
별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땅은 비를 슬퍼하지 않고
별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땅은 비를 슬퍼하지 않고
바다는 썰물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의 왼손은
나의 오른손을 뿌리치지 않는다
양광모 시집 /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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