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 정 호 승

푸른 언덕 2021. 8. 18. 20:30

그림 / 이 상 표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 정 호 승

 

울지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댓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

정호승 시선집 / 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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