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 정 수 나팔꽃 / 이 해 인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행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 올린 한 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순명(順命)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1945년 강원도 양구 출생 *1964년 수녀원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학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 * 제9회 제2회 제6회 을 수상 * 첫 시집 *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