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석운
입술 / 이 성 복
우리가 헤어진 지 오랜 후에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잊지 않겠지요
오랜 세월 귀먹고 눈멀어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알아보겠지요
입술은 그리워하기에 벌어져 있습니다
그리움이 끝날때까지 닫히지 않습니다
내 그리움이 크면 당신의 입술이 열리고
당신의 그리움이 크면 내 입술이
열립니다
우리의 입술은 동시에 피고 지는 두 개의
꽃나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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