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권선희
참말로 사랑은 / 나 태 주
참말로 사랑은
그에게 자유를 주는 일입니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자유와
나를 미워할 수 있는 자유를 한꺼번에
주는 일입니다
참말로의 사랑은 역시
그에게 자유를 주는 일입니다
나에게 머물 수 있는 자유와
나를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동시에
따지지 않고 주는 일입니다
바라만 보다가
반쯤만 눈을 뜨고
바라만 보다가.
나태주 시집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의 정거장 / 천 양 희 (0) | 2021.06.16 |
---|---|
까닭 / 나 태 주 (0) | 2021.06.15 |
입술 / 이 성 복 (0) | 2021.06.13 |
섬 / 이 생 진 (0) | 2021.06.11 |
너를 잃다 / 이 석 우 (0) | 2021.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