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벚꽃 엔딩 / 이 효

푸른 언덕 2021. 4. 4. 17:54

그림 : 김 정 수

 

벚꽃 엔딩 / 이 효

마음에 몰래

사랑을 품은 게 무슨 죄라고

꽃잎 저리도 붉은가요

지난밤에 봄비 내리더니

흥건히 젖은 마음

붉게 호수에 펼쳐 놓았군요

머물지 못할 사랑이라면

구름으로 나룻배 띄워

소리 없이 떠나시구려

 

만개한 벚꽃은 꿈결 같았다.

 

간밤에 봄비 내리더니 춤추며 떨어지는 꽃잎들~

 

단 며칠만의 달콤한 사랑이었지만

내 평생 살아가는 동안 뜨거운 사랑

마음에 한 장 걸어놓고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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