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정수
동백꽃 간다 / 이 효
저리도 어여쁜 꽃송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꽃잎이야 한 번 떨어지면 그만
뿌리까지 빼앗길 수 없어
파란 하늘에 태극기 펄럭인다
누나는 동백꽃처럼 간다
붉은 핏방울 떨구며 간다
아우성 거리는 푸른 잎의 떨림이여
뚝뚝 떨어지는 핏빛으로
이 땅에 대한민국 만세 외치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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