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장미

푸른 언덕 2021. 2. 27. 18:52

그림 : 김 정 수



장미 / 이 효

눈을 감으면
너의 모습이 더 붉다

귀를 막으면
너의 목소리가 더 푸르다

너를 잊으려고 바람 부는 날
사막으로 나갔다

마음이 모래알처럼 부서져도
내 거울에 그리움의 꽃대가 일어선다

넌 천근의 가시다
넌 백만 장의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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