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동백꽃 간다 / 이 효

푸른 언덕 2021. 3. 1. 01:32

그림 : 김정수




동백꽃 간다 / 이 효


저리도 어여쁜 꽃송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꽃잎이야 한 번 떨어지면 그만
뿌리까지 빼앗길 수 없어

파란 하늘에 태극기 펄럭인다
누나는 동백꽃처럼 간다

붉은 핏방울 떨구며 간다
아우성 거리는 푸른 잎의 떨림이여

뚝뚝 떨어지는 핏빛으로
이 땅에 대한민국 만세 외치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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