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의 노래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H.W. Longfellow,1807~1882)
나는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았네
그러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찾을 수 없었네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의 자취
그 누가 빠른 화살을 따라갈 수 있었으랴.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네
그러나 내 노래는 허공에 퍼져 간 곳을 알 수 없었네
그 누가 예리하고도 밝은 눈이 있어
날아 퍼져간 그 노래 따라갈 수 있었으랴.
세월이 흐른 뒤 고향의 뒷동산 참나무 밑둥에
그 화살은 부러지지 않은 채 꽂혀 있었고
내가 부른 노래는 처음부터 마지막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 속에 숨어 있었네
잃고 얻은 것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H.W. Longfellow,1807~1882)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이룬 것
저울질해 보니
자랑할 게 별로 없구나
내 아느니
많은 날 헛되이 보내고
화살처럼 날려보낸 좋은 뜻
못 미치거나 빗나갔음을
하지만 누가 감히
이처럼 꼼꼼이 손익을 따지겠는가
실패가 알고보면 승리일지 모르고
달도 기울면 다시 차오르나니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H.W. Longfellow,1807~1882)
미국의 국민 시인, 유복한 집안 출생, 유럽에서 유학
모교인 보든 대학교와 하버드대학 재직, 유럽시에
영향 받음, 여러나라 민요 번역, 대중에게 사랑받는
민중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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