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장미가 활짝 피었어요.

푸른 언덕 2020. 5. 18. 19:30
















해마다 5월이 되면 중랑구에서 장미축제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수백 송이의 장미는 여전히 활짝 펴서 자태를
뽐내는데 봐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풀이 죽은 것 같네요.
친구가 항상 축제를 시작하는 오월이 되면
저를 불러 주었는데 올해는 소식이 없네요.
그래서 장미가 지기 전에 혼자 찾아가 보았습니다.
장미 광장은 열려 있는데 장미길은 닫혀있네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장미꽃을 보니 용혜원 시인의 장미 한 송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장미 한 송이 / 용혜원

장미 한 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 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 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 송이 사들고
찾아갈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꽃을 받는 이는
사랑하는 님이 있어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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