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모자이크 눈물 / 이 효

푸른 언덕 2023. 8. 11. 10:29

그림 / 최선옥

모자이크 눈물 / 이 효

텅 빈 공원에

동박새를 닮은 어머니

훌쩍 어디론가 날아갈까 봐

가슴에 수의를 벗긴 나무 한 그루

부지런히 눈물로 키운다

저 다리로 어찌 자식들 업고

먼 강물을 건너왔을까

*시집 / 인사동 시인들 <국민과 함께하는 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