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시詩 / 노유정

푸른 언덕 2023. 7. 9. 19:36

작품 / 장근헌

詩 / 노유정

막연한 그를 시라 말하자

때로는 발그레한 과일 같고

또는 떨떠름한 생감 같은

은밀히 숨었다가 순간에 달아나며

새벽종소리 같이 은은하게

영혼에 스며오는 그를

불멸의 고독으로

흰 눈 포근한 적막의 골짜기에도

응어리진 넋이 되어 찾아오는 그를

노유정 시집 / 피란민의 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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