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그리운 사람아 / 서현숙

푸른 언덕 2023. 6. 24. 18:51

 

그림 / 손정희

 

 

 

 

 

그리운 사람아 / 서현숙

 

 

 

햇살 드리운 창가에 앉아

차 한잔할 때면

 

돌아올 수 없는 길 떠나갔음에도

떠오르는 임

 

온 천지에 고운 꽃들이

내 마음처럼 가득하건만

아직도 바보처럼 생각하네

 

고독과 흐르는 세월이

수 없이 지나갔음에도

채워지지 않을 허전한 마음뿐

 

그리운 사람아

사무치는 그리움

죽은 후에나 잊히려나

차 한잔에 목메네.

 

 

 

 

 

서현숙 시집 / 오월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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