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윤복열
하늘의 두께 / 오규원
투명한 햇살 창창 떨어지는 봄날
새 한 마리 햇살에 찔리며 붉은 나무에 앉아 있더니
허공을 힘차게 위로 위로 솟구치더니
하늘을 열고 들어가
그곳에서
파랗게 하늘이 되었습니다
오늘 생긴
하늘의 또 다른 두께가 되었습니다
오규원 시집 /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 (태백에서 보내는 편지) / 박준 (33) | 2023.06.25 |
---|---|
그리운 사람아 / 서현숙 (25) | 2023.06.24 |
마장동 / 신동호 (20) | 2023.06.22 |
어린아이 / 빅토르 마리 위고 (28) | 2023.06.21 |
단비 / 박준 (28) | 2023.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