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어두일미 / 홍해리
조기를 구우면
어머니는
대가리만 떼어 드셨다
아내도
아들을 낳고 나선
머리가 맛있다 했다
조기 머리 속에는
깨가 서 말일까
금이 닷 말일까
대가리를 씹다 돌만 깨문
나는
입안이 얼얼하다
홍해리 시집 / 정곡론 <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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