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오솔길 / 나태주

푸른 언덕 2023. 5. 23. 18:27

그림 / 박인호




오솔길 / 나태주


멀리 있는 사람을 두고
말을 한다
보고 싶다고!
그리웠다고!

바람에게 말을 하고
나무에게 말을 한다
바람더러 전해달라고
그 사람이 이 숲속 길
혼자 지날 때
살그머니 귓속말로
들려달라고

여기 없는 사람을 두고
말을 한다
우리 곧 만나자고!
웃으면서 만나자고!




나태주 시집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 / 피천득  (37) 2023.05.26
어두일미 / 홍해리  (16) 2023.05.24
유월의 독서 / 박준  (20) 2023.05.22
그토록 / 강해림  (25) 2023.05.21
아버지의 길 / 공혜경  (18)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