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박인호
오솔길 / 나태주
멀리 있는 사람을 두고
말을 한다
보고 싶다고!
그리웠다고!
바람에게 말을 하고
나무에게 말을 한다
바람더러 전해달라고
그 사람이 이 숲속 길
혼자 지날 때
살그머니 귓속말로
들려달라고
여기 없는 사람을 두고
말을 한다
우리 곧 만나자고!
웃으면서 만나자고!
나태주 시집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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