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유진
내레이션 / 이 효
천년을 앞산과 눈 맞춤하더니
여자는 꽃으로 타들어 간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누군가 일 년도 기다리지 못한 사랑
수없이 벙긋거린 입들
밤마다 별을 보고 달을 보았을
가슴속에 꾹꾹 누른 천년
붉게 달덩이 피어오른 불암산
서로의 가시를 눈 안에 앉히는
가시가 녹아 꽃봉오리 펼치는
서로의 강에 비춰보는
온몸으로 전하는 4월의 환희
이효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문학이야기 >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직의 무게 / 이 효 (22) | 2023.06.14 |
---|---|
청산도의 봄 / 이 효 (38) | 2023.05.04 |
사월의 비가(悲歌) / 이 효 (24) | 2023.04.16 |
한강, 심장은 춤추고 싶다 / 이 효 (25) | 2023.03.16 |
소리를 꿰매는 법 / 이 효 (21) | 202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