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지친 그대여 / 안재식

푸른 언덕 2023. 1. 2. 18:58

 

그림 / 최원우

 

 

 

 

지친 그대여 / 안재식

 

 

노을마저 숨어버린 북악산에

그래도 아우성치는 풀꽃을

보시라, 둘러보면

서럽지 않은 사랑 어디 있으랴

억울하지 않은 이 뉘 있으랴

삶이란, 왕복표 없는 단 한 번뿐인

낯선 길 설레는 여행이기에

세상은 살 만한 것이거늘

칠흑의 정원에서도 꽃눈 틔우려

아우성치는 저, 성스러운 소리

그 끈기를 들어보시라

 

 

 

 

<안재식 시인>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소정문학>동인

*중랑문학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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