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최원우
지친 그대여 / 안재식
노을마저 숨어버린 북악산에
그래도 아우성치는 풀꽃을
보시라, 둘러보면
서럽지 않은 사랑 어디 있으랴
억울하지 않은 이 뉘 있으랴
삶이란, 왕복표 없는 단 한 번뿐인
낯선 길 설레는 여행이기에
세상은 살 만한 것이거늘
칠흑의 정원에서도 꽃눈 틔우려
아우성치는 저, 성스러운 소리
그 끈기를 들어보시라
<안재식 시인>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소정문학>동인
*중랑문학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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