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심재관
우주의 그릇 / 이근배
하늘이 이보다 높으랴
바다가 이보다 넓으랴
조선 백자 항아리
흰 옷의 백성들
희고 깨끗한 마음 담아
우주의 그릇을 지었구나
어느 천상의 궁궐이
어느 심해의 용궁이
이렇듯 웅대장엄하랴
꺼지지 않는 백의의 혼불이
해와 달보다 더 밝구나
오랜 이 땅의 역사
여기 불멸의 탑으로 서 있나니
우주 안에 또 하나의 우주이어라
2023년 1월 신문예 초대시
<이근배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역임
*경향, 서울, 조선, 동아, 한국일보 신춘문예 5관왕
*시집 <노래여 노래여>외
전지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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